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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박광현 교수(로봇학부), “로봇 활용 AI 교육, 학생들 눈빛부터 달라진다”

  • 관리자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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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책토론회서 로봇 기반 AI 교육 가치·방향 제시
“현실 체험으로 집중도·흥미 높이고 사고력 키울 필요”
해외 프로그램·경진대회 사례, 국내 교육에 도입 필요


18일 ‘로봇 기반 AI 교육’ 정책토론회에서 박광현 광운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현재 교육 현장에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18일 ‘로봇 기반 AI 교육’ 정책토론회가 열린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광현 광운대 인공지능융합대학 로봇학부 교수는 본지와 만나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에서 로봇을 매개로 한 인공지능(AI) 교육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AI·로봇 기술의 확산이 교육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시점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박광현 광운대 교수. (사진=본인 제공)


박 교수는 인터뷰 내내 “로봇이 교육에 들어오면 학생들의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처음부터 화면으로만 가르치면 아이들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결과가 눈앞의 현실에서 움직입니다. 경험이 학생들에게 직관적인 이해를 주는 것입니다. 집중도와 동기 부여, 흥미를 높이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수업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저도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히 코드가 화면에 결과로만 나타날 때는 학생들이 쉽게 몰입하지 못한다”면서도 “로봇을 움직이게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LED 불빛이 켜지거나 모터가 회전하는 단순한 움직임만으로도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낀다. ‘내가 만든 코드가 세상에 작용했다’는 감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로봇 기반 교육의 장점을 체험적 학습, 협업 능력 강화, 문제 해결 역량 증진으로 정리했다.

“로봇은 보통 프로젝트형 과제로 다뤄집니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설계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협업 훈련이 됩니다. 특히 갈등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실패를 분석하며 다시 시도하는 경험은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단단하게 키웁니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이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라는 화두도 던졌다. 그는 “AI를 연구하고 로봇을 활용하면서도 변화의 속도에 놀랄 때가 많다”며 “불과 1~2년만에도 기술과 시장 환경이 달라진다. 대학 교육은 그만큼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과 미국에서 운영되는 ‘AI-Ego(에이아이 이고) 방과후 프로그램’을 비롯해 중국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 프랑스의 러닝 로보츠(Learning Robots)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이들은 공교육이 아님에도 우리보다 훨씬 앞선 수준의 교육을 실험하고 있다”며 “특히 유비테크는 유치원 시기부터 시작해 직업교육 단계까지 연결되는 연속적 커리큘럼을 구축했다. 우리 교육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해외에서 활발히 열리는 로봇·AI 경진대회의 교육 효과도 강조했다.

“벡스 로보틱스 경진대회(VEX Robotics Competition)는 팀을 이뤄 로봇을 설계·제작·프로그래밍하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대회입니다. 공학적 사고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실제 로봇에 적용해보는 귀중한 경험이 됩니다. 퍼스트 로보틱스 경진대회(FIRST Robotics Competition,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로봇 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학문적 지식과 사회적 역량을 동시에 기릅니다.”

국내 현황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도 로봇 대회나 소프트웨어 대회가 있지만 아직은 분리돼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AI와 로봇, 소프트웨어가 따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교육의 미래는 융합에 있습니다. 외국 사례처럼 AI를 로봇에 접목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나가는 흐름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로봇 기반 AI 교육이 단순히 도구를 바꾸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입니다. 로봇은 아이들에게 추상적 개념을 현실로 바꾸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또래와 협력하면서 배우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이끌어냅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교수는 인터뷰 내내 교육자로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AI와 로봇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바꾸고 있다”며 “교육도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 교육이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봇 기반 교육은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임연서, "[사람과 생각] 박광현 광운대 교수, 로봇 활용 AI 교육, 학생들 눈빛부터 달라진다", 한국대학신문, 2025.9.19,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4171